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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 -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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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인수 작성일14-06-30 00:00 조회5,6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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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멘토 이야기

고인수의 제 2의 인생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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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수 회원
1975년 제일제당 입사 2011년 삼성전자 퇴임


철봉 매달리기-안 떨어지려고 아등바등 떨어지면 죽는 줄 알고 낑낑대는 모습을 상상해보라.그런데 막상 손을 놓아 버리면 얼마나 자유스럽고 홀가분한가.

직장 생활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것 아닐까? 36년이 라는 세월을 삼성이라는 철봉에 매달려 붙잡고 떨어지 기를 수없이 하다가 막상 놓아버리니 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가.

은퇴를 하면 자유인이 된다. 새벽부터 일찍이 출근할 필요도 없고 저녁 늦게까지 손님을 접대할 일도 없다. 하고 싶은 것도 마음껏하고 즐길수 있는 것도 얼마든지 즐길 수있다. 평생을 오로지 회사와 사회를 위해 일했으니 그만한 자격은 충분히 갖추었지 않은가.

하지만 막상 퇴임을 하고 보니 허전함이 느껴졌다. 왜 그럴까? 목표가 없어진 것이다.“비전 전략 목표를 향해 나가자!”를 외치며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것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평생 습관이 되다 보니 허탈감이 몰려드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새로운 목표를 세워보자! 이렇게 하여 제2의 인생 목표를 세우게 됐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함에 있어 옛 성인의 가르침을 본받아 실천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어‘인생 3호(乎)’를 예로 들어 나의 제2의인생에 대해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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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지식나눔에서 진행한 대학생 리더십 콘서트

학이시습지 하니 불역열호아!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하니 불역열호(不亦說乎) 아! 배우고 때에 맞추어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논어의 첫 장첫 문장첫 구절이다. 이 세상에 수많은 즐거움이 있어도 배우는 즐거움만큼 더 좋은 것도 없다는 뜻이 들어있다. 배움에는그 끝이 없다. 아무리 나이를 먹었어도 배울수 있을 만큼은 충분히 젊다.

나는 운이 좋아서 삼성 인재 양성의 요람인 인력개발원 부원장을 지내고 직장 생활 마지막 8년을 모교인 성균관대학교 재단 상임이사로 근무를 하였다.

재임 시절 저녁 시간을 활용해 유학대학원에 등록을 하여 공부를 한 바 있다. 논어맹자대학중용주역 등 4서 3경은 물론 주자학 양명학 퇴계학 율곡학 노장 학에 이르기까지 3000여 년 인류의 지혜를 배우는 일이란 실로 기쁜 일이다.역시 이런 공부는 나이가 들어야 그 참맛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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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취업아카데미 제1기 입교식

은퇴후 박사과정에 다시 등록을 하였다. 젊은이들과 함께 공부도 하고 대화도 나누고 옛 성현들의 진리 말씀을 들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내가 유학 공부를 하니 서정돈 당시 총장께서도 합류를 하였고 고홍식 김징완 박노빈 배정충 송용로 이수창 이용순 이우희 이중구 이창렬 임형규 지대섭 황창규 등의 기라성 같은 삼성의 스타 CEO들이 입학하여 유학 공부를 하게 되었다.

‘스무 살에 중단하든 일흔 살에 중단하든 배움을 중단 하는 사람은 노인이 된다. 배움을 계속하는 사람은 젊은 이로 남을 뿐 아니라 신체적 능력에 관계없이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된다’는 하비 울먼의 말을 실천하는 분들이다.

유붕자원방래 하니 불역낙호아!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하니 불역낙호(不亦樂 乎)아.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인생 3호(乎)’두 번째 구절이다. 공자님은‘마음속에 품은 참 뜻을 적극 지지해 주고 이해해주는 지기가 있어천리 길도 멀다 하지 않고 찾아와 함께 인생과학문을 논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당시 공자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제자가 무려 3000 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의 뜻을 따르는 진정한 벗이라고 도할수있다.우리 또한 마음이 통하는 벗과 함께함이 얼마나 즐거운가.

우리가 산업 현장과 사회에서 30년 이상 쌓아 온 지식과 경험 노하우들이 모든 것들은 따지고 보면 회사사회 국가로부터 받은 것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이것은 나 혼자만의 것이 될 수 없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물려주어야만 할 사회적 유산이다. 이것을 나누고자 나는 2개의 사단법인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첫 번째가‘(사)CEO지식나눔’이다. 2010년에 설립 되었고 50명의 CEO 출신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주로 대학교나 기업체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강연 멘토링 컨설팅을 하는데 강사료는 전액 모아 장학 사업에 활용 하고 있다.삼성 출신으로는 조영철(공동 대표) 김수근 김종훈 박종식 박찬원 서병문 서요원 신원기 신필렬 윤정호 이명우 이상현 임승진 임영학 최홍성이 있으며 현대 LG SK 코오롱 한화 등의 CEO 출신들이 함께하고 있다.

두번째는 ‘ (사) 창조와 혁신’이다 . 2012 년부터 추진하여 2013년 4월 정식 정부 인가를 받고 출범하였다.

‘창조와 혁신의 멘토링을 통해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고 사회 통합 상생 발전의 가교가 됨 ’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 . 현명관 회장이 주도를 하고 박내회 박 승 방찬영 이경숙 진철평 등 원로 그룹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고상규 고학찬 김관동 김광욱 맹무섭 서강호 설도원 여동찬 유병안 이규황 이금룡 이명우 이수철 조한창 최성래 추교인 등 삼성출신은 물론 사회 각 분야 리더 200여 명이 동참하고 있다.

매월 조찬 포럼 대학생 멘토링 탈북 대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중소기업 지원 멘토링 청년취업아카데미 (K-move School)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취업아카 데미는 정부를 대신해 취업 희망자를 모집하고 6개월 동안직장생활에 필요한 모든 지식과 노하우를 가르쳐서 필요한 기업에 취업시키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인민대와 한국의 성균관대가 주관 하는 ‘중국인 CEO 삼성 심층 배우기 방한 프로젝트’에 동참하여 모든 강의를 지원하고 있다‘. 경영의 한류’가 지금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인부지이불온 하니 불역군자호아! 인부지이불온(人不知而不?)하니 불역군자호(不亦
君子乎)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나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 인생 3호 (乎) ’마지 막 구절이다 . 공자는 벼슬자리에 나아가 성공하지는 못했다. 당대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인류의 스승 만세사표(萬世師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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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들에게 필자의 책 증정

대개 인생의 전반전은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을 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승진을 거듭하며 많은 것을 얻기 위해숨가쁘게달려간다.더많은물질더높은지위더 큰 명예를 탐하며 성공을 추구한다.
그러나 후반전은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이어야 한다. 베풂과 나눔 헌신과 봉사 섬김을 미덕으로 여기며 일의 의미를 통해 보람을 추구하는 삶이 진정 성공한 삶이다.

-밥 버포드(Bob Buford) 저 <하프타임> 중

이러한 삶에 무슨 알아줌이 필요하겠는가. 대개 앞의 두 가지는 그런대로 실천하기 쉽다. 그런데 남이 알아 주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하지만 남이 알아주어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놓아 버림이 행복의 지름길이 아닐까?

2012년 말 젊은 멘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올바른 가치관 건전한 기업관을 심어주기 위해 그동안 써둔 원고와 연설문 경험담 들을 모아 <삼성 신경영 전도사 행복 찾기 멘토가 되다>라는 책을 내놓았다.
성공하는 직장인이 되기 위한 멘토링(인재 양성)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가 되기 위한 멘토링(경영 혁신) 나의 인성을 높이기 위한 멘토링(자성 반성) 원만한 인간 관계와 상생을 위한 멘토링(화목동락) 등 4장 414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삶은 기억을 남기고 기억은 기록을 요구한다. 실개울 같은 개개인의 간절한 체험이 모여서 기록의 강물이 되고 그 강물이 흘러가면 역사의 바다가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직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어도 후배들 후손들과 먼 미래에도 가치관과 경험을 함께 나눈다는 것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배움도 수양도 부족하여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은 소인 이지만 소인도 수심군자(修心君子)가 될 수 있다 하였다. 부지런히 배우고 때에 맞추어 익혀서 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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