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택 회장, 2016년 대한민국 글로벌 리더 30인에 선정

세운철강 신정택 회장, 매경주최 2016년 대한민국 글로벌 리더 30인에 선정

◆ 2016 대한민국 글로벌 리더 ◆

1978년 부산에서 신정택 회장이 창업한 세운철강은 부산, 창원, 울산, 포항 지역에서 자동차, 가전, 발전설비, 조선 등 산업군에 포스코(POSCO) 냉연철강 제품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 포스코 가공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현대자동차, LG전자,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등 주요 매출처 70% 이상이 대기업으로 구성돼 내실 있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세운철강은 지역별로 특화된 설비와 품질관리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4개 공장에 연간 150만t의 가공설비를 보유해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 지난해에는 연간 78만t 넘는 냉연철강 제품을 가공·판매해 매출 6600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세운철강 전 직원은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1970년대 모두가 경공업에 집중할 때 특유의 통찰력과 노력을 바탕으로 국내 중공업 성장 신화를 일궈낸 신 회장이 눈길을 끄는 까닭은 기존 틀을 깨는 발상의 전환과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경영철학에 있다. 세운철강이 설립된 1978년 당시 국내 산업은 신발, 가발 등 경공업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었다. 신 회장은 경공업 위주의 산업은 성장 한계에 부딪치고 곧 자동차, 가전, 기계, 조선 등 산업이 미래의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직감했다. 이에 대비한 세운철강은 설비투자에 지속적으로 집중했고 그 결과 철강 수요 산업이 발전하면서 성장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세운철강은 설립 당시에는 철강재 유통과 판매 중심 기업이었지만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1989년 김해공장, 1994년 창원공장, 1996년 울산공장, 2011년 포항공장을 설립했다. 2011년에는 김해공장을 부산공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지난해 중국 옌타이시에 현지법인 연태세운강판유한공사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해왔다.

업무 전산화를 감행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1995년 신 회장은 외부기관의 경영진단을 통해 디지털 경영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결정했다. 공장별로 제품인식 바코드를 설치하고 국내외 사업장 간 전용회선에 의한 ERP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합리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덕분에 회사 주요 경영정책 결정에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이는 업무 효율성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기획취재팀 = 민석기 차장(팀장) / 정순우 기자 / 진영태 기자 / 김정범 기자 /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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