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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NEWS | [회원소식] 이용덕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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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8-02-11 00:00 조회4,1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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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車 시장의 '이지스함' 될 것"

업계 최고 머신러닝 프로세서 '자비에' 본격 공급
전 세계 320개 업체와 자율주행 생태계 만든다


외국계 반도체 회사의 한국 지사장이 10년 이상 자리를 유지하는 건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10년간 PC, 모바일, 서버 등 반도체 핵심 수요처의 트렌드가 격변을 거듭해왔고, 세계 최대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포진한 한국 시장의 지정학적 중요성도 점점 더 커져왔다. 

이용덕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올해 엔비디아코리아에서 열 세번째 해를 맞고 있다. 업계에 흔치않은 '화석'인 셈이다. 브로드컴코리아의 초대 지사장 경력을 포함해 반도체 관련 업계에서만 30여년 몸 담은 이용덕 지사장은 어느덧 5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갓 취임한 지사장처럼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용덕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 엔비디아코리아 제공

 이용덕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 엔비디아코리아 제공

 

8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엔비디아코리아 사무실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용덕 대표는 "올해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 거대 선단을 이끄는 이지스함(AEGIS)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초 발표한 자율주행차용 프로세서인 자비에(Xavier)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자비에는 엔비디아가 지난 4년 간 20억달러의 투자금과 2000여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해 완성한 자율주행차용 머신러닝 프로세서다. 독자 설계를 적용한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8개와 신형 볼타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 512개가 내장됐다. 1초에 테라바이트급의 연산이 가능한 최고 수준의 프로세서다. 내장 트랜지스터 숫자는 90억개 이상이다.

이 대표는 "전 세계 320개 기업에 자비에가 공급되고 있으며 이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드라이브PX를 활용해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320개의 업체들이 각각의 방식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웹, 모바일과 연동되는 자율주행차, 택시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외국계 반도체 회사 지사장 중 최장수 중 한 명이다. 13년차 맞은 소감은.

"내가 몸 담은 회사가 계속해서 성장하는 걸 볼 수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돌이켜보면 위기가 많았다. 지난 2009년, 2010년 데스크탑 시장이 매년 15%씩 빠졌다. 3년 사이에 시장 규모 50%가 날라갔다. 그래픽카드가 주력이던 엔비디아뿐 아니라 PC 생산하는 업체들이 다 위기였다. 

엔비디아코리아로서는 엔비디아가 2012년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사업을 접으면서 큰 위기가 찾아왔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세계적인 스마트폰 기업을 대상으로 엔비디아코리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었지만 모바일 AP 접으면서 위상이 갑자기 줄어든 것이다. 과도기였다."

-지금 엔비디아코리아의 위상은 어떤가. 

"엔비디아코리아가 지난 3~4년 사이에 엔비디아 전체의 성장률을 뛰어넘는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이 주효했다고 판단한다. 한국은 얼리어답터 마켓이다. 그래픽카드뿐 아니라 IT 기술 전반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한두레벨 정도 높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지포스 내놓으면 1~2주만에 다 뜯어서 테스트하고 본사쪽에서도 깜짝 놀랄만한 데이터를 내놓는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행사장 내 엔비디아 부스. / 엔비디아코리아 제공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행사장 내 엔비디아 부스. / 엔비디아코리아 제공 

 

-지난해 PC 시장 호황을 이끈 배틀그라운드 개발 과정에서도 적잖은 공을 세웠다고 들었다. 

"2015년경부터 엔비디아코리아의 콘텐츠 서포팅 그룹이 블루홀과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 한국에 상주하는 엔지니어는 3~4명에 불과하지만 엔비디아에는 특별한 시스템이 있다. 가령 엔비디아의 엔지니어들은 블루활과 협력 과정을 실시간에 엔지니어 웹사이트에 공유했는데, 전 세계에 흩어진 수천여명의 엔비디아 엔지니어들이 웹을 통해 협업을 진행했다. 7000~8000여명에 달하는 엔지니어가 한 번에 달라붙어 게임 개발을 지원한 것이다."


-가상화폐 채굴 여파로 아직도 그래픽카드가 품귀다. 정작 엔비디아의 핵심 고객층인 게이머들이 제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유통채널 문제가 크지만, 엔비디아 자체적으로 대응책은 없나. 

"우선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비슷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반도체들 중 가장 칩 사이즈가 크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빅칩(Big chip)은 태생적으로 생산량 늘리는 것이 쉽지도 않고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지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TSMC, 삼성전자에 파운드리를 맡기는데 통상 생산까지 4개월이 걸린다.

또 엔비디아가 파악하기로는 단순히 채굴 하나만으로 품귀 현상을 빚는 건 아니다. 다른 요소도 크다. 우선 중국에서 배틀그라운드 열풍이 엄청나다. 이 게임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지포스 GTX 1060 이상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이 게임 때문에 중국 내 PC방에 그래픽카드 교체 수요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PC방 하나에 자리가 1000개 이상 되는 곳도 많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자율주행 택시가 운행됐다. 엔비디아도 자율주행차용 자비에 프로세서를 내놓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가 기술적으로 큰 도약점이 될 수 있을까.

"물론이다. 자율주행 택시 얘기를 했는데, 자비에 역시 이같은 솔루션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머신러닝 프로세서 중 하나가 전 세계 각지에 위치한 320여개 기업에 동시에 공급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자율주행 플랫폼을 만들어낸다. 자율주행 솔루션도 있고 우버, 리프트와 같은 앱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생태계가 엔비디아라는 이지스함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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