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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소식]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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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8-07-08 00:00 조회1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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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北인프라 재건 참여 中·日 적극 활용을"

재계 `대표적 북한전문가`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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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북한은 가장 폭발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국내 건설업계는 대북제재가 풀린 이후 북한과 그 접경지역에서 어마어마한 금맥을 캘 수 있다며 흥분했다. 증시에선 북한 관련 건설주들이 한때 급등하기도 했다. 

이런 `김정은 신드롬` 한복판에서 냉철한 인사이트를 구하고 싶은 노신사가 떠올랐다.

공부하는 CEO,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다.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 있던 수년 전부터 `미래는 통일에 달렸다`며 국제 정세와 탈북민 문제를 고민하던 그였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미글로벌 본사에서 만난 김 회장은 어린아이와 같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기쁜 소식이 있다"는 말부터 꺼냈다. 미국의 건설투자업체가 한미글로벌의 미국 자회사인 오텍에 북한 인프라스트럭처 건설사업을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해왔다는 것. 

김 회장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 미국 현지 회사가 꽤 진지하게 대북 인프라 사업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해 와서 검토하고 있다"며 "실제 투자야 대북제재 해제 이후가 되겠지만 우리도 미국 자회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돈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 외국계 투자회사들이 북한을 이해하고 뚫어낼 수 있는 국내 기업에 발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이 1996년 설립(당시 한미파슨스)한 한미글로벌은 국내 건설사업관리(CM)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업체다. CM이란 건설공사 기획·설계 단계부터 시공·관리·감리에 이르기까지 건설 사업의 전 과정을 건축주를 대신해 관리감독하는 비즈니스다. 한미글로벌은 미국 종합엔지니어링 업체 오텍을 인수하는 등 국내외 10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글로벌`이란 사명답게 전 세계 55개국에 진출해 있고, 국내 건설 용역업체로는 유일하게 해외사업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전 세계가 새롭게 열리는 북한을 보며 들썩거리고 있지만, 김 회장은 "지금 (대북 관계에 대해) 좋은 것만 보고 들떠 있다"며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도 개혁개방을 천명한 이후 해외 민간투자를 본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20년이 걸렸다"며 "그간 중국이 북한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지만 재미를 못 보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급한 마음을 버리고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내 건설업계가 가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김 회장은 "막상 대북사업이 시작되더라도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가 얽혀 있는 동북아시아 정세에서 국내 기업들은 별 볼일이 없을 수도 있다"며 "특히 북한 인프라 시장에서 국내 건설 업체의 역할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시장을 놓고 경쟁할 중국과 일본에 비해 국내 건설사의 노동생산성이나 자본 규모가 우월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회장은 북한 인프라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민간 건설업계의 `한·중·일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 인프라 투자는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인데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대북 전후배상금이 현물출자 방식으로 가장 먼저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정부의 대북 투자 프로젝트에 국내 업체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과 중국을 경쟁자로 인식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나서 한·중·일 민간 컨소시엄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또 김 회장은 북한 사업에 있어서 중국 거주 조선족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북한에서 중국인에 대한 대우는 한국인이나 일본인보다 훨씬 낫다"며 "비용과 언어, 국적을 감안하면 중국 국적의 조선족을 북한 건설 현장에 투입하는 게 최적"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북한 인프라 사업이 탄력을 받으려면 국제 공적자금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글로벌 공적자금을 북한 개발 사업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이런 노력이 북한의 안정적인 개발을 담보하면서 향후 남한이 책임질 통일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겼다. 

`아이디어 뱅크`로 불리는 김 회장은 대북제재가 해제되면 비무장지대(DMZ) 일부 구간을 풀어서 의료관광단지를 남북이 공동으로 조성해보자는 의견을 내놨다. 김 회장은 "환경이나 미래 가치를 생각하면 DMZ를 원상태대로 유지한다는 대원칙은 지켜나가야 한다"면서도 "판문점 근처 같은 특수한 일부 지역에는 외국인 대상 의료검진센터나 평화를 테마로 한 관광단지를 조성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북한에 지어질 미래도시는 남한에 지어진 현재 도시보다 더 나을 수 있도록 고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남한의 대도시들은 난개발 문제가 심각하고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실패했다고 본다"며 "북한에 지어질 신도시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도입해 처음부터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균형 잡힌 도시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일경제신문이 주장했던 `이데아시티`처럼 시민들의 공론장을 먼저 만들고 가상의 공간에 미래도시를 먼저 세우는 혁신적 프로젝트를 북한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남북관계에서 대정부 정책 못지않게 `대민(對民)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대북 대민 정책의 핵심은 3만명에 달하는 탈북민이 대한민국 시민으로 잘 정착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탈북민을 이끌어갈 리더가 필요하며 지금 젊은 층 중에서 이를 육성해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의 지론이다. 

왕성한 `청년 멘토링`을 하고 있는 김 회장이 작년부터 탈북 청년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을 시작한 이유다. 김 회장은 뜻을 함께하는 전·현직 CEO들과 힘을 모아 지난해 미래동행이라는 재단을 만들었다. 이 재단은 10여 명의 탈북 청년을 선발해 통일 후 차세대 리더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 회장은 "남한 청년들과 비슷한 우리의 자녀들"이라며 "탈북 과정에서 마음에 깊은 상처가 있을 테니 이런 것까지 우리가 잘 보듬어줘야 굳건한 리더로 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향후 북한 시장이 열리면 결국 북한 주민들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중 어느 상품과 문화를 택할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지금도 북한 주민들과 자유롭게 연락하고 송금하고 교류하는 3만명 탈북민의 가치는 상당히 크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대북 경제협력과 한반도 통일을 위해 대기업들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대북 사업은 당장 실패할 가능성이 크지만 언젠가는 꼭 해야 할 우리 모두의 소명"이라며 "대그룹들은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북한 문제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탈북민을 고용하고 지원하거나 북한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대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정부도 대북 관련 정보를 독점하려 하지 말고 민간과 공유하면서 지식의 그물망을 촘촘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He is… 

△1949년 경남 거창 출생 △1968년 서울사대부고 졸업 △1973년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1973년 한샘건축연구소 입사 △1977년 한라건설 입사 △1984년 삼성물산 입사 △1996년 한미파슨스 창업 △2009년 한미글로벌 회장 취임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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