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CEO지식나눔의 뉴스레터
'나눔소식'을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2016.01]“우리의 소중한 인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권식 멘티(한국장학재단 6기)/강정호 멘토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작성일16-01-15 00:00 조회19,131회 댓글0건

본문

71f1d4701c31dd70e6586d7958f26163_1460354
71f1d4701c31dd70e6586d7958f26163_1460354

“우리의 소중한 인연은 이제부터가 시작!” 


이권식 멘티(한국장학재단 6기) / 강정호 멘토

 

지금 이곳에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려고 한다. 과거를 추억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힘들었던, 슬펐던 기억 모 두가 추억으로 회상되기 때문이다. 숨 가쁘게 살아왔던, 하지만 생각해보면 행복했던 기억만 가득했던 작년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3월, 강정호 선생님과의 첫 만남은 비와 함께 시작했다. 선생님은 봄비 같으셨다. 겨우내 메말랐던 대지를 적시는 달콤한 봄비처럼, 각박하고 인색했던 우리의 삶에 조그만 활력을 불러일으키셨다. 청계천에서 목청 놓아 울던 개구리가 우리의 시작을 축하해주는 것 같았다.

 

4월, 초목에 새파란 새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새로운 만남을 자축하기 위해, 어색한 분위기를 안주 삼아 차가운 소주잔을 기울였다. 평소에는 쓰디쓴 소주가 그날따라 달콤하게만 느껴졌다. 차가운 소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면서, 지금 이 순간이 꿈이 아닌 현실임을 실감했다. 술잔이 한 번씩 말라갈 때마다, 우리의 어색함도 조금씩 사라져 갔다.

 

5월, 녹음이 우거지고 하늘은 새파랬다. 우리는 이촌역(二村驛) 인근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재회(再會)했다. 수천 년의 세월이 녹아있는 그곳에서, 우리는 선조들이 지나간 발자취를 되밟았다. 아픔이 많은 시간이었다. 또한, 슬픔이 많은 과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였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러워 하지 못했다. 자책(自責)으로 일관한 우리의 역사관(歷史觀)은 우리를 서서히 좀먹고 있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했던 그 날의 배움으로 인해, 이전과는 달라진 자신을 목도(目睹)할 수 있었다.

 

6월, 지상에 자리한 수원(水原)을 모두 앗아갈 만큼 몹시 무더운 날씨였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조차 땀구멍에 송골송골 맺힌 우리의 열정만큼은 앗아가질 못했다. 우리는 꿈을 이야기했다. 우리가 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했다. 혼자만이 갖고 있을 땐 상상에 불과하던 꿈을 여럿이 공유하니 다짐으로 바뀌었다. 우리의 열정을 꿈으로 발산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우리의 꿈을 응원해주셨던 선생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8월, 다시 한 번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큰 행사가 많았다. 일산 킨텍스에서 실시했던 리더십 콘서트, 그리고 충북 괴산의 농촌 봉사활동. 어느 하나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다. 나는 비록 인턴활동으로 인해 리더십 콘서트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 자리에 참석한 친구들의 밝은 모습을 통해 행복한 시간을 공유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며칠 뒤 충북 괴산 한국거래소 김봉수 전 이사장님의 배추밭에 봉사활동을 가게 됐다. 이곳에서 우리가 땀 흘려 심은 배추가 좋은 곳에 쓰일 것이란 이야기와 더불어 선생님과 이사장님의 주옥같은 삶의 교훈을 듣고 있자니 1박 2일이란 시간이 너무나 짧게만 느껴졌다.

참된 노동으로부터 얻은 땀의 결실이 빛을 발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어두운 밤하늘을 밝게 수놓았던 별자리를 안주 삼아 도란도란 나누었던 이야기가 지금도 귓가에 맴도는 것 같다.

 

10월, 끝날 것 같지 않던 더위가 물러갔다. 새벽 찬 공기가 허파 끝까지 다다르자 여름내 지쳐있던 세포들이 하나, 둘 활기를 찾았다. 들뜬 마음과 달리 그 날의 배움은 가슴이 아팠다. 힘이 없어 서러운 그 날. 치욕적이었던 그 날. 그 날을 잊지 않기 위해 남한산성을 올랐다. 산성을 오르는 동안 등줄기에 땀이 맺혔다. 가을바람이 눈물 대신 쏟은 땀을 훔쳤다. 기분 좋은 바람이었다. 더는 쏟아낼 눈물이 없자, 우리는 그 곳에 웃음을 심어두었다. 언젠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눈물이 아닌 웃음을 볼 수 있도록 말이다.

 

11월, 마지막 만남이 있었다. 마지막이란 단어가 가져오는 공허함이, 선생님과의 만남을 더는 지속할 수 없다는 사실이 차갑게만 느껴지는 하루였다. 우울한 기분을 선생님께 들키고 싶지 않기에,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분출했다. 우리가 발산한 에너지는 미래에셋 최현만 수석부회장님과의 저녁 식사에서 빛을 발했다. 20대 청년들이 보여 준 열정이 선생님과 부회장님의 마음에 청춘의 불씨를 지핀 것 같았다.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오는 추억 속에 우리는 어느덧 동화(同化)되고 말았다. 정말로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동 한 그릇을 먹은듯한 따뜻함이 남아있는 하루였다.

 

행복한 한 해였다. 그간의 추억을 돌이켜보니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우리의 만남은 이렇게 끝이 나지만, 우리의 인연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팀장 곁에서 최선을 다해준 ‘열정 아량’, ‘미소 혜지’, ‘볼매 동연’, ‘똑순 재훈’, ‘푸린 수연’, ‘물광 지예’, 그리고 아낌없이 가르침을 주셨던 강정호 선생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또 감사합니다.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하고 평생 안고 가겠습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2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327호 | TEL : 070-7118-1923
Copyright (c)CEO 지식나눔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