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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論語散策”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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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5-10-01 00:00 조회18,1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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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포/럼 

 

“論語散策” 마지막 이야기 

 

- (사)CEO지식나눔 이사회멤버 민경조 

 

장자(莊子), 종합적으로 리더십을 제시하다

 

큰 도둑 척의 부하가 물었다.

“두목님! 도둑세계에도 지켜야할 도가 있습니까?”

척이 말하기를, 

“어느 일엔들 훌륭한 도가 없을 수 있겠느냐?” 

아무 단서도 없이 어느 집에 훔칠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 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게 ‘성’이다. 집 안에 들어갈 때 먼 저 들어가는 게 ‘용’이다. 도적질을 끝내고 집안에서 빠져 나올 때 맨나중에 남아 따라나오는 게 ‘의’다. 도둑질의 성 공여부를 아는 게 바로 ‘지’다. 도둑질한 물건을 골고루 나 눠갖는 게 ‘인’이다. 이 다섯 가지 덕을 갖추지 않고 천하 의 큰 도둑이 된 사람은 아직 없다. 

 

蹠之盜問於蹠曰 “盜亦有道乎?” 

蹠曰 “何適而無有道邪!” 

夫妄意室中之藏 聖也. 

入先 勇也. 

出後 義也. 

知可否 知也.

分均 仁也. 

五者不備而能成大盜者 天下未之有也. (莊子 胠篋 篇) 

 

척지도문어척왈 “도역유도호?” 

척왈 “하적이무유도야! 

부망의실중지장 성야, 

입선 용야! 

출후 의야! 

지가부 지야. 

분균 인야! 

오자불비이능성대도자 천하미지유야. (장자 거협 편) 

 

도둑세계에서도 부하들의 안위와 복리후생에 관심을 갖고 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도둑세계의 王道정치 를 말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장자는 노자의 사상을 계승하여 사사건건 유가사상을 꼬집는 우화(寓話)에 많은 유가들을 등장시켜 신랄(辛辣) 하게 비판하면서 유가사상과는 다른 독특한 인간의 지향 점을 제시한 전국시대의 사상가이자 철학자였다. 틀에 얽 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사유 속에서 무엇이 인간의 삶의 목표인지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제시한 점에 탁월한 업적을 쌓은 그도 리더십에서 仁, 勇, 義, 知 그리고 聖을 각각 제시하면서 유가사상에 접근하는 우화를 남겼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기야 道家사상의 無爲를 가장 탁월한 지도자의 덕목 으로 꼽은 공자의 無爲之治(무위지치)도 그 맥락은 도가사 상의 去彼取此(거피취차)- 틀에 넣어 생각하는 정해진 개 념을 버리고 ‘나 중심의, 나만의 처신’을 하자- 를 일정한 범위 안에서 취했다는 생각을 갖게 하지만, 역시 至高의 리더 십경지에 도달하면 결국에는 한 가지 꼭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로 해석해도 무난할 것 같다. 

 

* ‘논어산책’은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다음 호부터는 ‘세상을 바꾼 다섯가지 상품이야기’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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