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CEO지식나눔의 뉴스레터
'나눔소식'을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2015.08]“論語散策” 여덟 번째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작성일15-08-01 00:00 조회18,659회 댓글0건

본문

12f38849ec1c51a5d3837883fe9c2102_1460954  12f38849ec1c51a5d3837883fe9c2102_1460954
 인/문/학/포/럼 


“論語散策” 여덟 번째 이야기 

- (사)CEO지식나눔 이사회멤버 민경조 -

 

소통경영(疏通經營)을 이야기하다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덕행을 쌓는 데에는 좋고, 독약은 입에는 쓰지만 병 치료에는 좋다. 

 

忠言逆於耳 而利於行. 毒藥苦於口 而利於病, (史記 留侯世家) 

 

사기(史記)의 유후세가(留侯世家)에 나오는 말이다. 진 (秦)의 始皇帝가 죽자 천하는 크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많 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진나라를 타도하려고 군사를 일으 켰는데 그 중에 유방(劉邦)과 항우(項羽)도 끼어있었다. 그런데 유방이 항우보다 앞서 진나라의 도읍 함양에 입성 했다. 유방은 진나라 3세 황제 자영으로부터 항복을 받 고 왕궁으로 들어갔다. 궁중에는 온갖 財寶와 아름다운 宮女들이 잔뜩 있었다. 유방은 마음이 동하여 그대로 궁 중에 머물려고 했으나 용장(勇將) 번쾌(樊噲)가 諫했다.

“아직 천하가 통일되지 않았습니다. 속히 이곳을 떠나 적당한 곳에 진을 치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나 유방이 듣지 않자 이번에는 張良이 諫했다.

“진나라가 무도하였기 때문에 沛公같은 서민이 왕궁에 들어오실 수가 있었습니다. 남은 임무는 천하를 위해 잔적 을 소탕하고 민심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는 검소함이 바탕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寶物과 美色에 眩惑되어 진(秦)왕의 淫樂을 본받으려 하니 暴惡한 하(夏)의 걸(桀)왕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원래 충언은 귀에 거슬리 나 행실에 이롭고(忠言逆於耳而利於行), 독한 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다(毒藥苦於口而利於病)라고 하였습니다. 부디 번쾌의 간언을 들으시옵소서.” 

이 말을 들은 유방은 불현듯 깨닫게 되어 왕궁을 물러나 패상(覇上)에 진을 쳤다. 

일시적으로 번쾌의 간언을 듣지 않았으나 장량이 재차 간언하자 기꺼이 부하의 충언을 받아들인 유방이야말로 진정한 疏通의 리더였다. 모든 면에서 항우에 대적하기 에는 부족했던 유방이 진나라에 이어 중국 땅을 차지하면 서 漢 王朝를 이룩할 수 있었던 저변에는 이와 같은 부하 와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그들의 건의를 허심탄회하게 받 아들였던 탁월한 유방의 소통역량이 큰 힘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소통하지 못하는 지도자 는 커다란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교훈을 읽을 수 있다. 

 

입은 조그마하게, 귀는 나발 통처럼 넓게! 

 

증자가 말했다. “유능한 처지에서 유능하지 못한 사람 에게 묻고, 학식이 많은 처지에서 학식이 적은 사람에게 묻고, 있지만 없는 것처럼 하고, 가득 찼어도 빈 것처럼 하고, 남이 덤벼도 따지지 않는 것을 옛날의 내 친구가 일 찍이 이런 일에 종사하였었다.”

 

曾子曰 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 (論語 泰伯 篇) 

 

무릇 지도자란 능력이 있어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묻 고, 내가 많이 알고 있어도 나보다 적게 알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야 한다. 있으면서도 없는 것 같이 행동하고, 꽉 차있으면서도 텅빈 듯 하고, 남이 자기에게 잘 못해도 다투지 않아야 한다. 개인의 능력만 믿고 부하와 소통하지 않은 항우가 실패한 것도 결코 이상한 결과가 아니라는게 증명된다.  

 

속이지는 말되, 면전에서 간하라! 

 

자로가 임금을 섬기는 것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임금을 속이지 말고, 면전에서 올바른 말을 하라! 

 

子路問事君. 子曰 勿欺也而 犯之. (論語 憲問 篇) 

자로문사군. 자왈 물기야이 범지. 

 

옳은 말을 하려고 해도 그 말을 들어야 하는 리더의 마 음이 열려 있어야 하는데, 리더는 모름지기 그러한 아량을 가져야 한다. 

우리 사회에 윗사람에게 直言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과 연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 보자! 일반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서 스스로를 희생하려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어디에 책 임이 있는 것일까? 먼저 지도자의 자세가 더 문제다. 황 제경영을 하는 지도자에게 감히 누가 목숨을 내걸고 바른 말을 진언(進言)할 수 있을까? 언로를 열어놓고 다양한 의 견을 수렴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 할 것이다. 

국가도 기업도 리더가 부드러운 자세로 귀를 열어놓아야 구성원 모두가 한결 같이 조직을 위해 몸과 마음을 던 져 일할 것이기 때문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2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327호 | TEL : 070-7118-1923
Copyright (c)CEO 지식나눔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