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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論語散策”일곱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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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5-07-01 00:00 조회18,9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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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포/럼


“論語散策”일곱 번째 이야기

- (사)CEO지식나눔 이사회멤버 민경조 -

 

信賴經營을 이야기하다

 

믿음이 最强의 武器

 

子貢問政 子曰 足食 足兵 民信之矣.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三者 何先?

曰 去兵.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二者 何先?

曰 去食. 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 (論語 顔淵 篇)

자공문정 자왈 족식, 족병, 민신지의.

자공왈 필부득이이거 어사삼자 하선?

왈 거병.

자공왈 필부득이이거 어사이자 하선?

왈 거식, 자고개유사, 민부신불립.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정치에 대해서 여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식량을 넉넉하게 하고, 군비를 넉넉하게 하고 백성들간에 믿음이 있어야 한다.”

자공이 다시 여쭈었다. “부득이해서 말씀하신 이 세 가지 중에서 꼭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비를 버려야지!” 자공이 다시 여쭈었다. “부득이해서 말씀하신 군비를 뺀 나머지 두 가지 중에서 꼭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식량을 버려야지! 사람이란 한 번 태어나면 누구나 죽게 되어있지만(예로부터 누구에게나 죽음이 있어왔지만), 백성들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제대로 설 수가 없는 것이다.”

 

한 나라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며 백성들을 편안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는 외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막강한 국방력이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는 굶주림으로부터 벗어나 먹고살기가 보장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켜도 백성들 간의 신뢰, 백성과 나라 사이에 믿음이 없으면 그 나라는 존립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말씀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말씀이다. 불신사회가 얼마나 나약한 것인가 하는 문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개인과 개인은 물론이고, 개인과 조직 간의 신뢰가 깨지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는 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하물며 국가와 국민, 기업과 종업원 및 소비자 간에 신뢰가 무너지면 이는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신뢰를 주지 못할 어떠한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顔淵曰 請聞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

勿動!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안연문인, 자왈 극기복례위인, 일일극비복례, 천하귀인언,

위인유기, 이유인호재?

안연왈 청문기목. 자왈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

물동! 안연왈 회수불민, 청사사어의.

 

(공자의 제자인) 안연이 인(仁)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를 이겨내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 어느 날

이고 자기를 이겨내고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에 귀착하게 될 것이다. 인을 실천하는 것은 자가에게 달린 것이지, 남에게 달린 일이겠느냐?”

안연이 여쭈었다. “그 세목(細目)을 여쭙고자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에 어긋나는 것은 보지 말며, 예에 어긋나는 것은 듣지 말며, 예에 어긋나는 것은 말하지 말며, 예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안연이 아뢰었다. “저 回가 비록 불민(不敏)하오나, 이 말씀을 실천하겠습니다.”

 

2008년 미국 발 글로벌 금융위기는 바로 초대형 금융기관의 경영책임자들의 사리사욕, 탐욕, 그리고 Morale Hazard 즉 도덕적 해이(道德的 解弛)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 금융기관의 경영책임자들의

몰염치와 무책임은 글로벌 금융계의 불신을 초래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서 건강식품의 품질에 대한 불신으로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다.

소위 가짜 백수오 사건도 이와 비슷한 불신의 소산이라 하겠다. 믿음이 없으면 만사휴의(萬事休矣), 지금까지 기울여 온 노력과 명성이 하루 아침에 수포(水泡)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고도 남은 사건이었다.

 

죽음으로 지킨 약속, 미생지신

 

信如尾生 與女子期於梁下. 女子不來 水至不去 抱柱而死.

(史記 蘇秦列傳 篇)

신여미생 여여자기어량하. 여자불래 수지불거 포주이사.

(사기 소진열전 편)

 

미생은 여자와 다리 아래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여자는 오지 않았다. 물이 차올랐지만 미생은 떠나지 않고 기둥을 붙잡고 기다리다가 죽고 말았다.

 

지금으로부터 2,500 여 년 전인 춘추시대 노나라에 미생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한 번 약속을 하면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이었다. 하루는 사랑하는 연인과 다리 아래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는데 비가 많이 온 날이어서인지 그 연인은 오지 않았다. 미생은 다리 아래에서 다리 기둥을 잡고 기다리다가 물에 떠내려가 죽고 말았다. 훗날 전국시대에 들어 장자(莊子)를 비롯한 많은 사상가들이 이러한 미생의 신의를 쓸데없이 명분만 찾는 미련한 짓이라 매도(罵倒)했다. 미생의 고향이 노나라인 점을 들어 공자를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지만, 서로를 믿지 못하는 오늘날의 조직문화에서 영리한 불신보다는 미생이 보여준 미련할 정도의 신뢰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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