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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論語散策” 다섯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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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5-05-01 00:00 조회19,3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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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포/럼


“論語散策” 다섯 번째 이야기


- (사)CEO지식나눔 이사회멤버 민경조 -

 

위임경영(委任經營) - Empowerment

Management를 제시하다.

 

삼각형의 빗변은 아무리 길어도 두 변의 합보다는 짧다

 

혼자의 힘보다는 조직의 힘이 경쟁력에서 월등하게 앞선다. 조직의 업무를 리더가 모두 움켜쥐고 독주하는 것은 생산성의 저하는 물론, 구성원의 자발적인 노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더구나 요즘은 창조경제, 창조경영의 시대를 추구하고 있다. 창의적이고도 도전적인 행동은 구성원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능동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때 가능한 일이다. 지도자 혼자서 별보기 운동을 하면 그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해도 결국은 한 사람의 생산성을 매달려야 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게 된다. 어느 리더가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그 결과는 보나 마나 한 수준에 그칠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조직구성원은 시키는 일만 수행하게 되고 도전적인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지시 받은 일에서 실패해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일을 했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책임감을 스스로 느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假途滅虢과 脣亡齒寒(가도멸괵과 순망치한)

 

B,C 550 년 춘추시대에 일어났던 일다. 진나라 군주헌공(獻公)이 이웃나라 괵(虢)나라와 우(虞)나라를 삼키는 이야기.

바야흐로 춘추시대에서 전국시대로 넘어가기 약 100여 년 전, 진나라 군주 헌공은 이웃에 있는 소국(小國) 괵(虢)나라와 우(虞)나라를 집어삼키고 싶었다. 그는 먼저 우 나라에 특사 순식(荀息)을 보내 이렇게 전했다. “괵나라를 치려고 하니 길을 빌려달라!” 그냥 맨입으로 요청한 것이 아니라 당시 이름난 옥, 수극지벽(垂棘之璧)과 역시 명마(名馬), 굴산지승(屈産之乘)을 선물(膳物)했다. 아름다운 여악공(女樂工)들을 동원해서 미인계(美人計)를 썼음은 물론이다.

우나라에서는 현인 궁지기가 간곡하게 충언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입니다. 저 괵나라와 우리 우나라는 입술과 이의 관계에 있습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입니다(脣亡齒寒).” 그러나 어리석은 우나라의 군주는 이러한 궁지기의 충언에도 불구하고 진 나라에게 괵나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내 주었고, 진나라는 그 길로 달려가서 괵 나라를 멸망시킨 다음 3년 후에는 우나라마저 합병하게 된다. 다음은 당시의 고사(故事)를 한(漢)나라 때, 한영(韓嬰)이 한시위전(韓詩外傳)에서 다음과 같

이 전하고 있다.

 

昔虢君出亡(석곽군출망) - 옛 괵 나라 임금의 망명

 

옛날 괵나라 군주가 나라가 망하자 도망가다가 목이 마르자, 마부에게 말했다. 

“목이 마르구나!” 마부는 곧 맛있는 술을 꺼내 바쳤다. 

“배가 고프구나!”하자 이번에는 고기반찬을 곁들인 식사를 대령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식사를 가져오느냐?” “제가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왜 미리 준비해 두었더냐?” “임금께서 도망가실 때 굶주리고 목이 마르실 것 같아 준비했사옵니다!” “그럼 너는 내가 망하게 되리라는 걸 알았다는 말인데, 왜 진작 간(諫)하지 않았느냐?” 

“임금께서는 아첨(阿諂)하는 말을 좋아하시고 올바른 말은 싫어하셨습니다. 저도 간언을 드릴까 생각해보았으나 나라가 망하기 전에 제가 먼저 죽게 될 것 같아 그만두었습니다.”

“그래? 그럼 내가 망하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이라 생각하느냐?” “임금님께서 망하신 것은 지나치게 현명하셨기 때문입니다.”

“현명한 사람이 번성하지 않고 망한 것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

“임금님 주변에 임금님보다 현명한 사람이 없고 임금님 혼자 현명하셨기 때문입니다.”

임금은 마부의 말을 듣고 기뻐서 수레의 앞쪽 가로막대에 몸을 기대어 웃으면서 말했다.

“허허~ 똑똑한 내가 이런 어려움을 겪되 되나니……” 말을 마치자 그는 온 몸의 힘이 빠지고 극도로 피곤함을 느껴 마부의 무릎을 베고 잠이 들었다. 마부는 살며시 자기 무릎을 빼고 대신 돌 하나를 베개로 받쳐주고 떠나버렸다. 그 후 임금은 들판을 헤매다가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고 말았다. (虢이라는 글자의 뜻이 호랑이 발톱자국 괵이다.)

괵나라 임금이 그렇게 똑똑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어느 신하의 이야기도 듣지 않고 독단으로 나라를 이끌었다는 사실이 마부의 진술로 알 수 있다. 아무리 현명한 임금도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하면 결국은 망국의 지름길로 달려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마부의 진술로 보아서는 그리 똑똑하지도 못한 주제에 마치 자기가 가장 잘났다고 착각하면서 나라를 다스린 느낌이 든다. 오늘날도 이러한 착각 속에서 혼자 똑똑한 리더가 꽤 많다고 한다. 누가 말리랴? 그의 멸망을!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리더는 과연 어떤 리더일까? 이 고사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이렇다. “리더인 나 보다 훌륭한 부하를 얼마나 많이 조직 내에 포용하고 조직을 이끌어나가느냐?, 즉 나보다 훨씬 유능한 부하를 많이 거느릴수록 훌륭한 리더가 아니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나보다 훌륭한 부하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들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과연 얼마나 부하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의 충언을 받아들일 아량이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關鍵)이 될 것이다. 이 세상에 독불장군형(獨不將軍型)리더가

성공한 역사는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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