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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최소 100번은 해야"

[CEO지식나눔] ① 김종욱 전 우리투자증권 회장
인생의 모든 것이 '끈기'

입력 2014-10-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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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CEO지식나눔 공동대표 김종욱

“자기가 마땅히 해야 될 일(must)과 상관없이 좋아하는 일을 하루에 30분~1시간씩 투자하면 됩니다”


한 기업의 CEO였다는 선입견을 무너뜨릴 정도로 굉장히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의 김종욱 전 우리투자증권 회장은 멘토링을 받는 학생들에게 이 점을 가장 강조한다.

그는 일흔의 나이에도 불구, 에너지가 넘치는 이유는 취미생활과 동시에 늘 배우려는 자세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 하루 30분 투자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려라

요즘은 대학생, 직장인 너나 할 것 없이 경쟁사회에서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강의를 하면서 김 전 회장도 그 점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금융권에 종사하면서 젊었을 때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말하는 그는 “하루에 최소 30분이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스트레스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업무적으로 마땅히 해야 하는 일과는 별도로 클래식 음악에 빠져 하루에 30분 내지 1시간씩 클래식을 듣는다던지, 그림을 그린다던지. 또는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는 등. 본인이 꼭 해야 될 일이 아닌 일을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투자하라는 것이다.

◇ ‘사경’부터 ‘바하’까지

김 전 회장은 은퇴 후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찰나에 인사동 거리를 걷다 우연히 불교서적을 발견하고 사경(경전을 옮겨 쓰는 일)을 하게 됐다. 사경을 할 때는 아무런 잡념이 안 생기고 그 시간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밤에 2시간씩 할애해 써놓은 사경이 벌써 7권이나 된다.

그러면서 그는 “인생은 모든 게 끈기다. 무슨 일이든 하루 이틀하고 끝내면 아무 것도 안 된다. 최소한 백 번은 해봐야 하고 천 번, 만 번하면 더 좋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음악과 미술에도 조예가 상당하다.

그는 바하의 음악 한 곡을 들려주면서 “세상은 아는 것만큼 보이고 아는 것만큼 들린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고급음식으로 통하는 캐비어도 “그 맛을 모르는 사람이 처음 맛 봤을 때는 짜고 비릴 수도 있다. 그러나 계속 맛보다 보면 본연의 맛을 즐기게 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좋은 음악, 좋은 음식, 또는 좋은 그림이 처음에는 익숙지 않더라도 즐기다 보면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왕 세상에 한번 태어났으니 좀 더 많이 듣고, 많이 보고, 많이 맛보란 이야기다. 그러기 위해선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도 유지해야 한다.

그는 1997년부터 매일아침 하는 108배로 건강을 유지한다고 했다. 심지어 현직에 있었을 때는 해외출장 시에도 빼놓지 않고 108배를 해왔다.

김 전 회장의 마지막 소원은 70까지는 소득이 있는 삶을 살고, 그 이후에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혜와 지식을 나눠주는 것이다. 또 얼마 안 되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종욱 전 회장은>

1945 출생

1963 보성고

1970 서울대 무역학과

1970 한일은행 입행

1991 싱가폴지점장

1995 국제부장

1996 비서실장

1997 남대문지점장

1998 영업1부장

1999 한빛은행 집행이사(기업고객본부장)

2000 한빛은행 상무(관리여신본부장)

2001 한빛은행 부행장

2002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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